뮌헨 클래식(2) 말러 '대지의 노래': 초연 100주년 기념공연 | Klassik in Mün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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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는 후기 낭만주의 음악 작곡가로 현대 음악의 실마리를 제시한 업적으로도 명성이 높다. 말러의 "대지의 노래(Das Lied von der Erde)"는 1911년 11월 20일 뮌헨에서 브루노 발터(Bruno Walter)의 지휘로 뮌헨 필(Münchner Philharmoniker, 당시 이름은 Münchener Konzertverein)에 의해 세계 초연되었다. 2011년 11월, 이 작품의 초연 100주년을 기념하는 주빈 메타(Zubin Mehta) 지휘, 뮌헨 필, 테너 페터 자이퍼트(페터 자이페르트 Peter Seiffert), 바리톤 토머스 햄슨(Thomas Hampson)의 공연을 봤다.


100-jähriges Jubiläum der Uraufführung

Vor 100 Jahren, am 20. November 1911, leitete Bruno Walter das Orchester des „Münchener Konzertvereins“ (die späteren Münchner Philharmoniker) bei der Uraufführung von Gustav Mahlers „Das Lied von der Erde“. Zum 100-jährigen Jubiläum dieses Konzertereignisses steht am 17., 18., 20. und 21. November 2011 Ehrendirigent Zubin Mehta mit „Das Lied von der Erde“ am Pult der Münchner Philharmoniker, Thomas Hampson und Peter Seiffert übernehmen die Gesangsoli. Ein filmischer Blick in die Generalprobe zeigt, wie „Das Lied von der Erde“ mit seiner tiefen, inneren Ruhe 100 Jahre nach der Uraufführung nichts von seiner Gefühlskraft verloren hat. Zubin Mehta bringt es auf den Punkt: "Es ist so himmlisch..."

http://youtu.be/I4aSHm506Y8 (이 링크에는 말러 '대지의 노래'의 리허설과 메타, 자이퍼트, 햄슨의 간단한 인터뷰가 있습니다.)
http://www.mphil.de/mphil-media/video.html


총 4회의 공연 중 세 번째와 번째(마지막) 공연을 봤다. 세 번째 공연은 녹음하는 것이었지만, 마지막 공연엔 마이크가 없었다. (아래 후기는 녹음되지 않은 마지막 날 공연에 대한 것임.)슈베르트 '로자문데 서곡'부터 모든 게 훌륭하다. 현은 일치감에 하나가 된 듯하고, 목관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녹음 세션에 해당하지 않는 마지막 공연에서 전날 공연보다 더 훌륭한 연주가 나오다니, 메타는 대단하다.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지휘와 조금도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 지휘 또한 훌륭하다.


Donnerstag, 17. November 2011, 20:00 Uhr
Freitag, 18. November 2011, 20:00 Uhr
Sonntag, 20. November 2011, 19:00 Uhr
Montag, 21. November 2011, 20:00 Uhr

Franz Schubert
Ouvertüre zu "Rosamunde" C-Dur D 644

Moritz Eggert
"Puls" (Uraufführung)

Gustav Mahler
"Das Lied von der Erde"

Zubin Mehta, Dirigent
Peter Seiffert, Tenor
Thomas Hampson, Bariton
Münchner Philharmoniker


동시대 작곡가 Moritz Eggert의 "Puls"는 초연되는 작품이다. 이렇게 재밌는 동시대 작곡가 곡은 처음이다. "Puls"라는 제목 대신 "석기시대인의 하루"라는 제목을 붙여주고 싶다. 다양한 동물의 발자국 소리 같은 느낌도 드는 등 대단히 극적이고 매력적인 곡이다. 동시대 작곡가 작품 연주에서 이토록 좋은 청중의 반응은 처음 본다.


Moritz Eggert "Puls"

Am 17. November 2011 spielten die Münchner Philharmoniker unter der Leitung von Zubin Mehta die Uraufführung von Moritz Eggerts "Puls". "Eine Wundertüte", urteilte die AZ über das neueste Werk des Münchner Komponisten. Moritz Eggert spricht über die Grundidee und den Aufbau seiner Komposition, einem Auftragswerk der Münchner Philharmoniker, das anlässlich des 100. Uraufführungsjubiläums von Mahlers "Das Lied von der Erde" aus der Taufe gehoben wurde.

http://youtu.be/FjrEL_QBYjI (이 링크에는 모리츠 에거트 'Puls' 리허설과 작곡가 에거트의 인터뷰가 있습니다.)
http://www.mphil.de/mphil-media/video.html


말러 '대지의 노래'는 시작하자마자 두 가수가 어제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충분히 몰입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오케스트라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아, 이래서 메타가 녹음으로는 재미를 못 보는 것이구나.


몽롱한 상태에서 유희를 즐기는 듯한 호쾌한 노래를 부르는 테너 자이퍼트는 남성적인 무게를 잃지 않으며 호탕하게 노래했다. 독어 발음의 맛을 잘 살리는 그의 자연스러운 딕션 때문에 미국 출신 바리톤 햄슨의 독어 발음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작용이 있기는 했지만...

20세기 작품 중 '대지의 노래'의 마지막 곡 "Der Abschied"만큼 담백하면서도 진솔하게 한 인간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작품이 또 있을까? 중국의 시를 번안한 가사를 활용했다는 표면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말러는 동양적 세계관과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까지 서양 음악이라는 전혀 다른 언어로 구현할 수 있도록 통찰력 있게 번역했다. 메타가 지휘하는 뮌헨 필도 이를 잘 구현했고, 특히 첼로와 콘트라베이스, 오보에 연주의 깊이와 진중함은 다른 어떤 오케스트라도 흉내 내기 어렵겠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높은 경지에 있었다.

진중한 곡을 노래하는 바리톤 토머스 햄슨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는 한 소절도 도저히 흘려 들을 수 없도록 무섭게 몰입해서 노래했다. 아니 원작자인 중국 시인으로 빙의해버린 듯했다. "Ewig..."를 반복하는 마지막 부분에서는 정말 이 곡이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생길 정도였다.


이로써 나의 말러 Zyklus(교향곡 1번부터 10번의 아다지오와 '대지의 노래')를 완성하게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금까지 말러 공연에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깊고 진중한 울림이 내 마음속에서 공명하며 증폭되는 듯한 놀라운 경험을 했다. 이번 공연이 얼마나 훌륭했기에 그럴까?



공연을 마치고. 왼쪽부터 테너 자이퍼트, 지휘자 메타, 바리톤 햄슨 | 사진: 멀더




방편(方便)이란 임시방편에서처럼 부정적인 의미가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예술에서 표현 수단도 방편에 불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도 마찬가지이다. '道可道, 非常道 도가도, 비상도'라는 도덕경의 가르침에서처럼 언어라는 수단을 통해 한정된 道는 常道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연주를 통해 구현된 소리에 담겨 전달된 것은 작곡가가 전달하고자 한 것 그 자체일 수는 없다. 그러기에 정말 깊이 있는 연주는 가능한 많은 것을 최상의 기교로 표현하는 데 집착하기보다는, 깊은 이해와 통찰, 직관을 통해, 아무리 훌륭한 연주로도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주어진 상황에서 온 정성을 쏟음으로써 미처 소리에 담지 못한 그 무엇까지 도달하게 해주는 하나의 방편이 되는 것이다.

메타의 뮌헨 필은 바로 그러한 연주를 했다. 특히 토머스 햄슨은 이 시대 최고의 바리톤 가수로서의 기량을 뽐내지 않고, 그저 고독하고 쓸쓸한 마음을 읊조리는 중년 남자로서 노래할 뿐이었다. 뮌헨 필의 뛰어난 수석 단원들은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를 어떻게 보여줄까에 연연하지 않고, 곡 전체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담담하고 진솔하게 함으로써 전체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어갔다. 이 모든 것은 메타가 제시한 통찰력 있는 해석에 근거한 것이었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나를 버리기는 쉽지 않다. 나를 버린다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쓸모없어진 나를 버리라는 게 아니다. 많은 것을 준비하고 노력했지만, 그것을 나를 돋보이려 쓰는 게 아니라 그저 그 일이 잘될 수 있도록 쓰이는 데 집중하고 그 안에 나를 담으려 애쓰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준비한 게 많기에, 노력한 게 많기에 이는 더욱 아깝고 아쉬움이 남는 과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그 준비와 노력이 더욱 아름답게 빛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을 마친 후 사인하는 자이퍼트(왼쪽)와 햄슨 | 사진: 멀더




"뮌헨 클래식 | Klassik in München"은 뮌헨 한인 천주교회 월보 '빛과 소금'에 격월로 연재되는 글을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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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클래식(1) 클래식 음악에 익숙해지기 | Klassik in Mün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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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음악, 무용, 오페라 등의 공연 예술을 즐기는 것은 TV 드라마를 보는 것이나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보다는 특별한 활동이다. 하지만 뮌헨에서는 이러한 공연 예술을 즐기는 것이 상당히 일상화되어 있다. 13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뮌헨에는
유럽에서 가장 좌석 점유율이 높은 오페라인 바이에른 슈타츠오퍼(Bayerische Staatsoper)가 있고, 뮌헨 필(Münchner Philharmoniker)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Symphonieorchester des Bayerischen Rundfunks)의 정기연주회 티켓은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일찍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


공연 예술이 다른 장르의 예술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예술가가 관객 앞에서 작품을 직접 구현하고, 그 순간 존재한 예술 작품은 무형의 것으로 사라져버린다는 게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술의 발달로 공연을 녹음, 녹화해서 저장한 후 재생할 수도 있게 되었지만 그러면 공연 예술의 고유한 맛은 사라져버리고 만다. 예를 들어, 연극을 공연장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볼 거라면 차라리 희곡을 시나리오로 각색해 만든 영화를 보는 게 나을 것이다. 음악을 포함한 공연 예술은 현장성과 동시성이 생명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수년간 뮌헨에 살면서 적지 않은 클래식 콘서트와 오페라 공연을 봤다. 대부분은 혼자 봤지만, 가끔은 호기심에 경험 삼아 공연을 보겠다는 이에게 표를 구매해주고 공연장까지 안내하며 함께 보기도 했다. 하지만 공연 자체를 충분히 즐기는 사람이 거의 없고, 그래서 내가 들인 노력이 아깝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대중음악이나 뮤지컬과는 달리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는 친숙해지기도 어렵고, 즐기기도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는 흔히 Hochkultur(high culture)로 분류된다. (Hochkultur라는 용어가 사회경제적 계층과 연관될 수 있고, 엘리트주의를 떠올리게 해 반감을 살 수도 있다. 하지만 널리 쓰이는 용어이니 그냥 사용하도록 한다.)

대중음악이나 뮤지컬도 취향에 따라 호불호(好不好)가 나뉠 수 있지만, 클래식 음악이나 오페라보다는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게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 등의 Hochkultur 공연 예술은 어떻게 즐겨야 할까? 나는 이 질문에 앞서 '그런 공연을 누구나 경험하고 즐겨야 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묻고 싶다. 후자에 대한 내 대답은 '없다'이다. 세상에 가치 있고 즐길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어째서 클래식 음악이니 오페라니 하는 데 돈과 시간, 노력을 쏟아부어야 하는가? 김치찌개와 쌀밥이 가장 맛있다는 사람에게 피자와 파스타의 맛도 알아야 하지 않겠냐고 권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는 "음악은 영혼과 마음의 언어"라고 했다.


"Musik ist die Sprache unserer Seele und unseres Herzens."

- Mariss Jansons beim Neujahrskonzert der Wiener Philharmoniker 2006



2012년 빈 필의 신년음악회를 지휘하는 마리스 얀손스



Mariss Jansons | Bild: Richard Schuster



대중음악이 비교적 쉬운 표현과 단순한 문법을 가진 언어라면, 클래식 음악은 좀 더 복잡한 표현과 더 다양하고 정교한 문법 체계를 가진 언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클래식 음악이 더 수준 높은 예술이라는 뜻은 아니다. 복잡한 구성의 장편소설이 쉬운 단어와 간략한 구절로 이루어진 시보다 반드시 문학적으로 더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게다가 클래식 음악은 시기별로 작곡가별로 아주 다른 언어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바흐의 음악이 독어라면, 드뷔시의 음악은 프랑스어이고, 차이코프스키(차이콥스키)의 음악은 러시아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많이 다르다. 다시 말해, 클래식 음악은 문법과 표현이 방대하고 다양한 언어들의 총합이다. 그래서 어려울 수밖에 없다.

언어를 배우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일상적으로 접하면서, 쉬운 것부터 익혀가는 게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하지만 그러기에 뮌헨은 이미 클래식 공연 문화의 첨단인 곳이라 만만한 공연이 오히려 적다. 독어로 인사하는 것부터 배워야 할 사람에게 괴테부터 읽어보라고 권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클래식 음악에 익숙해지고 싶다면 우선 바이에른 방송의 클래식 라디오 채널인 BR-KLASSIK (http://www.br.de/radio/br-klassik/)부터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인터넷에서도, 라디오로도 들을 수 있으니 매일 틀어놓고 듣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작곡가 이름만 들어도 대략 이러한 음악이 나올 것 같다고 연상될 것이다. 그리고 어떤 작품은 실제로 공연장에 가서 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순간이 올 것이다.


"뮌헨 클래식 | Klassik in München"은 뮌헨 한인 천주교회 월보 '빛과 소금' 격월로 연재되는 글을 편집한 것입니다.


And

2013년 추천 내한공연 (클래식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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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내한 공연 중에서 추천할 만한 오케스트라와 연주자 공연을 정리했습니다. 골라 봐야하는 분들을 위해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공연에 대한 예상 또는 기대와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아래 추천 공연은 모두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합니다.



1. 래틀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 2013.11.11(월) 또는 2013.11.12(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은 래틀의 탁월한 리듬감과 복잡한 작품에서 더욱 빛나는 명석함과 과감함베를린 필의 탁월한 기능성에 의해 찬란하게 빛날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몸이 부르르 떨리는 놀라운 체험을 하실 겁니다. 무조건 보세요!


지휘자 사이먼 래틀



Sir Simon Rattle beim Dirigieren | Bild: picture-alliance/dpa


베를린 필 내한공연은 아직 확정된 프로그램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 

2013.11.11(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15098&s_date=20130103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
2013.11.12(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15096&s_date=20130103


아래 2013년 여름 잘츠부르크 축제에서 하는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이 포함된 베를린 필 공연의 프로그램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잘츠부르크 축제 공연에서처럼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 (현악 오케스트라 편곡판)"도 포함된다면 래틀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입니다.


Salzburger Festspiele / Konzert / Berliner Philharmoniker 2
http://www.salzburgerfestspiele.at/konzert/orchesterkonzerte-2013/berliner-philharmoniker2

ARNOLD SCHÖNBERG • Verklärte Nacht op. 4 – Fassung für Streichorchester
ALBAN BERG • Drei Bruchstücke für Gesang und Orchester aus Wozzeck op. 7
IGOR STRAWINSKY • Le Sacre du printemps

Simon Rattle, Dirigent
Barbara Hannigan, Sopran
Berliner Philharmoniker






2. 하이팅크 지휘, 런던 심포니 - 브루크너 "9번 교향곡" - 2013.03.01(금) 17: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음악에 대한 열정 외엔 아무것도 투영되지 않은, 순수한 음의 세계로 구현되는 최고 수준의 브루크너 9번이 될 겁니다. 브루크너를 좋아하시는 분은 절대로 놓치면 안됩니다.


지휘자 베르나르드 하이팅크



Bernard Haitink | Bild: Todd Rosenberg


전반부 피아노 협주곡의 협연자 마리아 주앙 피르스에게는 별로 기대하는 게 없습니다. 협주곡마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이라 더욱 실망스럽습니다.

하이팅크와 런던 심포니의 브루크너 9번만을 위한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브루크너 9번 교향곡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가 뮌헨에서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을 지휘한 브루크너 9번 교향곡 공연도 정말 대단했으니까요. 런던 심포니라면 더 대단하겠죠.


하이팅크,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2013.03.01(금) 17: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14994&s_date=20130301

Bernard Haitink & Maria Joao Pires: Seoul | Concerts on tour | London Symphony Orchestra
http://lso.co.uk/144/Bernard-Haitink-and-Maria-Joao-Pires/491

BEETHOVEN Piano Concerto No 2
BRUCKNER Symphony No 9

Bernard Haitink, conductor
Maria João Pires, piano
London Symphony Orchestra






3. 래틀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 브루크너 "7번 교향곡" - 2013.11.11(월) 또는 2013.11.12(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하이팅크의 완숙한 브루크너 해석에는 살짝 미치지 못하겠지만, 연륜이 깊지 않은 지휘자도 잘할 수 있는 브루크너의 작품이 7번 교향곡일 겁니다. 래틀과 베를린 필의 브루크너 7번도 대단한 명연이 될 것입니다.


아래는 2013년 5월 베를린의 필하모니에서 하는 브루크너 "7번 교향곡" 공연 프로그램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베를린의 필하모니에서처럼 피에르 불레즈의 작품이 포함되어도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Berliner Philharmoniker, Sir Simon Rattle
Mi, 29. Mai., Do, 30. Mai., Fr, 31. Mai. 2013 / Philharmonie
http://www.berliner-philharmoniker.de/konzerte/kalender/details/3464/

Berliner Philharmoniker
Sir Simon Rattle Dirigent

Pierre Boulez
Notations (Auswahl)

Anton Bruckner
Symphonie Nr. 7 E-Dur






4. 무티 지휘, 시카고 심포니 - 베토벤 "3번 교향곡" - 2013.02.07(목)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비추 공연] 시카고 심포니의 내한공연을 지휘하기로 한 리카르도 무티가 건강상의 이유로 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무티 대신 로린 마젤이 지휘하기로 했습니다. 마젤의 베토벤 교향곡에서는 별로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공연을 비추천 공연으로 분류합니다.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및 프로그램 변경
http://www.superseries.kr/4198



이탈리아인이 된 영웅이 살아 숨쉬는 베토벤 3번일 것입니다. 마에스트로 무티만이 보여줄 수 있는 베토벤을 그것도 상임지휘자로서 이끄는 시카고 심포니와의 공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는 놓치기 아깝습니다.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Riccardo Muti | Bild: Todd Rosenberg


전반부엔 20세기를 대표하는 뼛속까지 이탈리아人 마에스트로 무티가 하는 베르디의 서곡, 멘델스존의 4번 교향곡 '이탈리아'이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네요.


시카고 심포니 & 리카르도 무티

2013.02.07(목)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15010&s_date=20130103


CSO on Tour: Seoul - Chicago Symphony Orchestra

Verdi, Mendelssohn, Beethoven
Thursday, February 7, 2013
This event takes place at Seoul Arts Center, Seoul.
http://cso.org/TicketsAndEvents/EventDetails.aspx?eid=5394

Program
Verdi:  Overture to I vespri siciliani
Mendelssohn:  Symphony No. 4 (Italian)
Beethoven:  Symphony No. 3 (Eroica)

Performers
Chicago Symphony Orchestra
Riccardo Muti, conductor






4. 하이팅크 지휘, 런던 심포니 - 베토벤 "7번 교향곡" - 2013.02.28(목)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역시 순수한 음의 세계로 구현되는 베토벤일 겁니다. 무티의 베토벤과 비교하면 인간적인 면에서는 매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완벽한 균형미과 투명한 소리로 견고하게 구현되는 하이팅크와 런던 심포니의 베토벤은 경이로운 예술품이 될 것입니다.


전반부 프로그램에 있는 브리튼의 오케스트레이션 실력이 잘 드러난 "4개의 바다 간주곡"도 마음에 듭니다. 피아노 협연자 마리아 주앙 피르스는 베토벤과 모차르트 협주곡 공연을 모두 봤지만, 양쪽 다 밋밋하기만 했습니다. 이 공연은 브리튼과 베토벤이 중심이 될 겁니다.


하이팅크,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2013.02.28(목)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14996&s_date=20130228

Bernard Haitink & Maria Joao Pires: Seoul | Concerts on tour | London Symphony Orchestra
http://lso.co.uk/3090/Bernard-Haitink-and-Maria-Joao-Pires-Seoul/689

BRITTEN Four Sea Interludes from 'Peter Grimes'
MOZART Piano Concerto No 17, K453
BEETHOVEN Symphony No 7

Bernard Haitink, conductor
Maria João Pires, piano
London Symphony Orchestra






6. 무티 지휘, 시카고 심포니 - 브람스 "2번 교향곡" - 2013.02.06(수)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비추 공연] 시카고 심포니의 내한공연을 지휘하기로 한 리카르도 무티가 건강상의 이유로 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무티 대신 로린 마젤이 지휘하기로 했습니다. 마젤의 브람스 교향곡에서는 별로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공연을 비추천 공연으로 분류합니다.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및 프로그램 변경
http://www.superseries.kr/4198



무티가 지휘하는 브람스 2번 교향곡은 잘 상상이 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무티가 지휘하는 공연이니 그냥 보내기는 아깝습니다. 이탈리아의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브람스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전반부엔 무티의 장기인 스트라빈스키도 있고, 역시 그가 즐겨 연주하는 부소니의 "투란도트 모음곡"도 있습니다. 전반부 프로그램이 드보르작 "교향곡 5번"으로 바뀌었습니다. 무티의 드보르작 5번이라니, 이번 내한공연은 마에스트로 무티의 진수를 경험할 최고의 기회가 되겠네요.


시카고 심포니 & 리카르도 무티

2013.02.06(수)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15012&s_date=20130103


CSO on Tour: Seoul - Chicago Symphony Orchestra
Stravinsky, Busoni, Brahms
Wednesday, February 6, 2013
This event takes place at Seoul Arts Center, Seoul.
http://cso.org/TicketsAndEvents/EventDetails.aspx?eid=5393

Program
Stravinsky:  Divertimento, Suite from The Fairy's Kiss
Busoni:  Suite from Turandot, Op. 41

Dvořák Symphony No. 5
Brahms:  Symphony No. 2

Performers
Chicago Symphony Orchestra
Riccardo Muti, conductor






5. 라파우 블레하츠 독주회 - 바흐, 베토벤, 쇼팽 - 2013.02.13(수) -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바 흐의 "파르티타 3번"과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7번", 쇼팽의 "녹턴 2번"과 "폴로네이즈" 등의 프로그램이더군요. 이 연주자는 20대의 나이이지만, 이미 예술가로서의 재능과 확신이 충분한 당당한 음악가입니다. 피아노 음악을 즐기는 분이라면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바흐와 베토벤에 이어 쇼팽의 작품들도 신중하게 고른 것으로 보입니다.


라파우 블레하츠 피아노 리사이틀
2013.02.13(수)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14310&s_date=20130213

Johann Sebastian Bach: Partita No.3 in a minor BWV827
Ludwig van Beethoven: Piano Sonata No.7 in D major o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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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édéric Chopin: Nocturne No.10 in A flat major op.32-2
Frédéric Chopin: 2 Polonaises op.40
Frédéric Chopin: 3 Mazurkas op.63
Frédéric Chopin: Scherzo No.3 in c sharp minor op.39


Rafał Blechacz, piano


블레하츠의 내한 공연은 일본에서의 7회 공연에 이은 것입니다. 일본엔 그의 비공식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팬까지 있군요.


Preludia - Unofficial website for Rafal Blechacz
http://en.blechaczinfo.com/

Deutsche Grammophon - On Tour -  Blechacz, Rafal
http://www.deutschegrammophon.com/ontour/?ART_ID=BLERA






주의! 아래 두 공연은 비추천 공연입니다.


[비추 공연 1] 로린 마젤 지휘, 뮌헨 필하모닉 (2013년 4월)
평생을 심각한 고민 없이 살아온 천재 음악인은 나이가 들어도 원숙한 예술세계를 보여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마젤은 한국에서 뉴욕 필하모닉, 빈에서 빈 필하모닉, 뮌헨에서 뮌헨 필하모닉과의 공연에서 봤습니다. 그중 어떤 공연에서도 연주의 완성도에서나 해석 면에서 흡족했던 적이 없습니다. 뮌헨 필하모닉은 상당히 훌륭한 오케스트라임에 틀림 없지만, 마젤과의 공연은 볼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비추 공연 2] 미하엘 잔데를링, 드레스덴 필하모니 (2013년 10월)
이 지휘자는 뮌헨에서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 뮌헨 필하모닉의 정기 공연을 통해서 봤습니다. 해석 면에서도 지휘 면에서도 재능이 거의 없는 지휘자이더군요. 바이올린 협주곡의 협연자 율리아 피셔는 기술적인 완성도는 대단히 높지만 그 이상의 무엇은 없는 음악을 하는 연주자로 봤습니다.



위의 여러 추천 공연의 중심에 있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심포니 지휘자 하이팅크가 지휘하는 베토벤 교향곡 7번 공연을, 편집되지 않은 라디오 중계방송 녹음을 통해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런던 심포니는 아니지만, 하이팅크가 지휘한 베토벤 "7번 교향곡"입니다.
2004년 10월 28일 드레스덴의 젬퍼오퍼(Semperoper)에서 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의 공연입니다.
유튜브 재생품질 720p를 선택해 보다 좋은 음질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youtu.be/SUhFJNWWeKo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Symphony No.7 in A major, op.92

Bernard Haitink
Staatskapelle Dresden
Semperoper, Dresden, 28 1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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