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추천 내한공연 (클래식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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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내한 공연 중에서 추천할 만한 오케스트라와 연주자 공연을 정리했습니다. 골라 봐야하는 분들을 위해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공연에 대한 예상 또는 기대와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아래 추천 공연은 모두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합니다.



1. 래틀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 2013.11.11(월) 또는 2013.11.12(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은 래틀의 탁월한 리듬감과 복잡한 작품에서 더욱 빛나는 명석함과 과감함베를린 필의 탁월한 기능성에 의해 찬란하게 빛날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몸이 부르르 떨리는 놀라운 체험을 하실 겁니다. 무조건 보세요!


지휘자 사이먼 래틀



Sir Simon Rattle beim Dirigieren | Bild: picture-alliance/dpa


베를린 필 내한공연은 아직 확정된 프로그램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 

2013.11.11(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15098&s_date=20130103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
2013.11.12(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15096&s_date=20130103


아래 2013년 여름 잘츠부르크 축제에서 하는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이 포함된 베를린 필 공연의 프로그램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잘츠부르크 축제 공연에서처럼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 (현악 오케스트라 편곡판)"도 포함된다면 래틀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입니다.


Salzburger Festspiele / Konzert / Berliner Philharmoniker 2
http://www.salzburgerfestspiele.at/konzert/orchesterkonzerte-2013/berliner-philharmoniker2

ARNOLD SCHÖNBERG • Verklärte Nacht op. 4 – Fassung für Streichorchester
ALBAN BERG • Drei Bruchstücke für Gesang und Orchester aus Wozzeck op. 7
IGOR STRAWINSKY • Le Sacre du printemps

Simon Rattle, Dirigent
Barbara Hannigan, Sopran
Berliner Philharmoniker






2. 하이팅크 지휘, 런던 심포니 - 브루크너 "9번 교향곡" - 2013.03.01(금) 17: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음악에 대한 열정 외엔 아무것도 투영되지 않은, 순수한 음의 세계로 구현되는 최고 수준의 브루크너 9번이 될 겁니다. 브루크너를 좋아하시는 분은 절대로 놓치면 안됩니다.


지휘자 베르나르드 하이팅크



Bernard Haitink | Bild: Todd Rosenberg


전반부 피아노 협주곡의 협연자 마리아 주앙 피르스에게는 별로 기대하는 게 없습니다. 협주곡마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이라 더욱 실망스럽습니다.

하이팅크와 런던 심포니의 브루크너 9번만을 위한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브루크너 9번 교향곡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가 뮌헨에서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을 지휘한 브루크너 9번 교향곡 공연도 정말 대단했으니까요. 런던 심포니라면 더 대단하겠죠.


하이팅크,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2013.03.01(금) 17: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14994&s_date=20130301

Bernard Haitink & Maria Joao Pires: Seoul | Concerts on tour | London Symphony Orchestra
http://lso.co.uk/144/Bernard-Haitink-and-Maria-Joao-Pires/491

BEETHOVEN Piano Concerto No 2
BRUCKNER Symphony No 9

Bernard Haitink, conductor
Maria João Pires, piano
London Symphony Orchestra






3. 래틀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 브루크너 "7번 교향곡" - 2013.11.11(월) 또는 2013.11.12(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하이팅크의 완숙한 브루크너 해석에는 살짝 미치지 못하겠지만, 연륜이 깊지 않은 지휘자도 잘할 수 있는 브루크너의 작품이 7번 교향곡일 겁니다. 래틀과 베를린 필의 브루크너 7번도 대단한 명연이 될 것입니다.


아래는 2013년 5월 베를린의 필하모니에서 하는 브루크너 "7번 교향곡" 공연 프로그램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베를린의 필하모니에서처럼 피에르 불레즈의 작품이 포함되어도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Berliner Philharmoniker, Sir Simon Rattle
Mi, 29. Mai., Do, 30. Mai., Fr, 31. Mai. 2013 / Philharmonie
http://www.berliner-philharmoniker.de/konzerte/kalender/details/3464/

Berliner Philharmoniker
Sir Simon Rattle Dirigent

Pierre Boulez
Notations (Auswahl)

Anton Bruckner
Symphonie Nr. 7 E-Dur






4. 무티 지휘, 시카고 심포니 - 베토벤 "3번 교향곡" - 2013.02.07(목)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비추 공연] 시카고 심포니의 내한공연을 지휘하기로 한 리카르도 무티가 건강상의 이유로 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무티 대신 로린 마젤이 지휘하기로 했습니다. 마젤의 베토벤 교향곡에서는 별로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공연을 비추천 공연으로 분류합니다.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및 프로그램 변경
http://www.superseries.kr/4198



이탈리아인이 된 영웅이 살아 숨쉬는 베토벤 3번일 것입니다. 마에스트로 무티만이 보여줄 수 있는 베토벤을 그것도 상임지휘자로서 이끄는 시카고 심포니와의 공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는 놓치기 아깝습니다.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Riccardo Muti | Bild: Todd Rosenberg


전반부엔 20세기를 대표하는 뼛속까지 이탈리아人 마에스트로 무티가 하는 베르디의 서곡, 멘델스존의 4번 교향곡 '이탈리아'이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네요.


시카고 심포니 & 리카르도 무티

2013.02.07(목)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15010&s_date=20130103


CSO on Tour: Seoul - Chicago Symphony Orchestra

Verdi, Mendelssohn, Beethoven
Thursday, February 7, 2013
This event takes place at Seoul Arts Center, Seoul.
http://cso.org/TicketsAndEvents/EventDetails.aspx?eid=5394

Program
Verdi:  Overture to I vespri siciliani
Mendelssohn:  Symphony No. 4 (Italian)
Beethoven:  Symphony No. 3 (Eroica)

Performers
Chicago Symphony Orchestra
Riccardo Muti, conductor






4. 하이팅크 지휘, 런던 심포니 - 베토벤 "7번 교향곡" - 2013.02.28(목)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역시 순수한 음의 세계로 구현되는 베토벤일 겁니다. 무티의 베토벤과 비교하면 인간적인 면에서는 매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완벽한 균형미과 투명한 소리로 견고하게 구현되는 하이팅크와 런던 심포니의 베토벤은 경이로운 예술품이 될 것입니다.


전반부 프로그램에 있는 브리튼의 오케스트레이션 실력이 잘 드러난 "4개의 바다 간주곡"도 마음에 듭니다. 피아노 협연자 마리아 주앙 피르스는 베토벤과 모차르트 협주곡 공연을 모두 봤지만, 양쪽 다 밋밋하기만 했습니다. 이 공연은 브리튼과 베토벤이 중심이 될 겁니다.


하이팅크,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2013.02.28(목)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14996&s_date=20130228

Bernard Haitink & Maria Joao Pires: Seoul | Concerts on tour | London Symphony Orchestra
http://lso.co.uk/3090/Bernard-Haitink-and-Maria-Joao-Pires-Seoul/689

BRITTEN Four Sea Interludes from 'Peter Grimes'
MOZART Piano Concerto No 17, K453
BEETHOVEN Symphony No 7

Bernard Haitink, conductor
Maria João Pires, piano
London Symphony Orchestra






6. 무티 지휘, 시카고 심포니 - 브람스 "2번 교향곡" - 2013.02.06(수)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비추 공연] 시카고 심포니의 내한공연을 지휘하기로 한 리카르도 무티가 건강상의 이유로 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무티 대신 로린 마젤이 지휘하기로 했습니다. 마젤의 브람스 교향곡에서는 별로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공연을 비추천 공연으로 분류합니다.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및 프로그램 변경
http://www.superseries.kr/4198



무티가 지휘하는 브람스 2번 교향곡은 잘 상상이 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무티가 지휘하는 공연이니 그냥 보내기는 아깝습니다. 이탈리아의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브람스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전반부엔 무티의 장기인 스트라빈스키도 있고, 역시 그가 즐겨 연주하는 부소니의 "투란도트 모음곡"도 있습니다. 전반부 프로그램이 드보르작 "교향곡 5번"으로 바뀌었습니다. 무티의 드보르작 5번이라니, 이번 내한공연은 마에스트로 무티의 진수를 경험할 최고의 기회가 되겠네요.


시카고 심포니 & 리카르도 무티

2013.02.06(수)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15012&s_date=20130103


CSO on Tour: Seoul - Chicago Symphony Orchestra
Stravinsky, Busoni, Brahms
Wednesday, February 6, 2013
This event takes place at Seoul Arts Center, Seoul.
http://cso.org/TicketsAndEvents/EventDetails.aspx?eid=5393

Program
Stravinsky:  Divertimento, Suite from The Fairy's Kiss
Busoni:  Suite from Turandot, Op. 41

Dvořák Symphony No. 5
Brahms:  Symphony No. 2

Performers
Chicago Symphony Orchestra
Riccardo Muti, conductor






5. 라파우 블레하츠 독주회 - 바흐, 베토벤, 쇼팽 - 2013.02.13(수) -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바 흐의 "파르티타 3번"과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7번", 쇼팽의 "녹턴 2번"과 "폴로네이즈" 등의 프로그램이더군요. 이 연주자는 20대의 나이이지만, 이미 예술가로서의 재능과 확신이 충분한 당당한 음악가입니다. 피아노 음악을 즐기는 분이라면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바흐와 베토벤에 이어 쇼팽의 작품들도 신중하게 고른 것으로 보입니다.


라파우 블레하츠 피아노 리사이틀
2013.02.13(수)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14310&s_date=20130213

Johann Sebastian Bach: Partita No.3 in a minor BWV827
Ludwig van Beethoven: Piano Sonata No.7 in D major o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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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édéric Chopin: Nocturne No.10 in A flat major op.32-2
Frédéric Chopin: 2 Polonaises op.40
Frédéric Chopin: 3 Mazurkas op.63
Frédéric Chopin: Scherzo No.3 in c sharp minor op.39


Rafał Blechacz, piano


블레하츠의 내한 공연은 일본에서의 7회 공연에 이은 것입니다. 일본엔 그의 비공식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팬까지 있군요.


Preludia - Unofficial website for Rafal Blechacz
http://en.blechaczinfo.com/

Deutsche Grammophon - On Tour -  Blechacz, Rafal
http://www.deutschegrammophon.com/ontour/?ART_ID=BLERA






주의! 아래 두 공연은 비추천 공연입니다.


[비추 공연 1] 로린 마젤 지휘, 뮌헨 필하모닉 (2013년 4월)
평생을 심각한 고민 없이 살아온 천재 음악인은 나이가 들어도 원숙한 예술세계를 보여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마젤은 한국에서 뉴욕 필하모닉, 빈에서 빈 필하모닉, 뮌헨에서 뮌헨 필하모닉과의 공연에서 봤습니다. 그중 어떤 공연에서도 연주의 완성도에서나 해석 면에서 흡족했던 적이 없습니다. 뮌헨 필하모닉은 상당히 훌륭한 오케스트라임에 틀림 없지만, 마젤과의 공연은 볼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비추 공연 2] 미하엘 잔데를링, 드레스덴 필하모니 (2013년 10월)
이 지휘자는 뮌헨에서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 뮌헨 필하모닉의 정기 공연을 통해서 봤습니다. 해석 면에서도 지휘 면에서도 재능이 거의 없는 지휘자이더군요. 바이올린 협주곡의 협연자 율리아 피셔는 기술적인 완성도는 대단히 높지만 그 이상의 무엇은 없는 음악을 하는 연주자로 봤습니다.



위의 여러 추천 공연의 중심에 있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심포니 지휘자 하이팅크가 지휘하는 베토벤 교향곡 7번 공연을, 편집되지 않은 라디오 중계방송 녹음을 통해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런던 심포니는 아니지만, 하이팅크가 지휘한 베토벤 "7번 교향곡"입니다.
2004년 10월 28일 드레스덴의 젬퍼오퍼(Semperoper)에서 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의 공연입니다.
유튜브 재생품질 720p를 선택해 보다 좋은 음질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youtu.be/SUhFJNWWeKo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Symphony No.7 in A major, op.92

Bernard Haitink
Staatskapelle Dresden
Semperoper, Dresden, 28 1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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